경제
中 남성화장품 시장 '쑥쑥'…"韓기업 미백화장품으로 승부할 만"
입력 2021-05-10 10:44 

최근 수년간 중국 젊은 남성들이 피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이 기능성 화장품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10일 펴낸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7억위안(약 2조8591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4년간 매년 7.7%씩 성장한 것이다. 주 소비자층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18∼25세 남성이다. 이들은 전체 남성 화장품 소비자의 59.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26∼30세(21.3%)가 많았다.
연령대별 인기 상품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18∼25세의 구매 상품 1위는 립밤, 2위는 코팩, 3위는 클렌징폼 등 피부 청결 관련 화장품이 많았다. 26∼30세는 선크림과 마스크팩 등을, 31∼40세는 눈가주름 팩, 피부 에센스 등 노화 방지 제품을 선호했다. 중국 내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수도 2019년 3927개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인 '까오푸'와 '제웨이얼'은 10~20대 젊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희영 무협 부장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방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국 남성들 사이에서 미(美)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했다"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도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