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20대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흘 만에 1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10일 오전 8시 5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안양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글의 동의수는 13만4058명을 기록 중이다.
이 글은 지난 7일 올라왔다.
사흘 만에 13만명의 동의를 받은 것이다.
글쓴이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가 기절할 때까지 얼굴을 때린 가해자를 강력처벌해주길 부탁드린다"라며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법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택시기사의 조카가 국민청원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택시기자의 조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는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면서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 된다. 어버이날에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저희 친천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0시경 한 20대 남성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했다.
가해자는 지난 7일 구속됐다.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청년이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공분을 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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