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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6년 만에 부활 '아내와 입맞춤'
입력 2021-05-09 19:30  | 수정 2021-05-09 20:36
【 앵커멘트 】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마흔 번째 대회가 허인회 선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결혼 후 오랜 부진에 빠졌던 허인회 선수는 6년 만에 부활하며 3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상현의 버디 퍼팅이 크게 휘어 들어갑니다.

김주형은 프린지에서 굴려 집어넣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추격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허인회의 집중력을 꺾지 못했습니다.

5번 홀과 13번 홀 버디로 4타 차 이상 선두를 유지한 허인회는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유일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칩샷과 퍼팅이 연거푸 굴러내려 가 당황할 법했지만 두 번째 퍼팅을 홀컵 옆에 붙이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꿈에 그린 우승을 최고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해 감격이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허인회 / 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 "인사드릴 분이 너무 많은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지금처럼 잘하는 선수 되겠습니다."

2015년까지 3승을 올리며 '천재골퍼'로 불렸던 허인회는 이듬해 아내 육은채 씨와 혼인신고 후 부진에 빠졌습니다.

허인회는 아내에게 캐디를 맡기며 함께 슬럼프를 극복하려 했고, 3년 만에 결실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육은채 / 허인회 아내
- "제가 캐디 하고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서 저 혼자 속상했는데 언젠가는 할 줄 알았어요."

'한국의 마스터스'라는 명성을 쌓으며 40번째 생일을 맞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천재 허인회의 부활 드라마와 함께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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