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정인이 사건?…2살 입양 여아 뇌출혈 양부 체포
입력 2021-05-09 19:20  | 수정 2021-05-09 20:03
【 앵커멘트 】
어제 저녁 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왔는데, 아이의 몸에 멍 자국이 가득한 걸 수상하게 생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얼마 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처럼 이 아이도 입양아였는데, 경찰은 학대 혐의로 양아버지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7시 반쯤,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 두 살 된 여자아이가 긴급 이송됐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자택에서 아이가 의식을 잃어 양부모가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상태가 심각해 대형 병원으로 옮긴 겁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뇌출혈 증세와 아동의 몸 구석구석 멍 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바로 수술을 진행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석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반혼수상태 유지되고 있고 뇌손상이 손상범위가 커서…. 치료목표는 사망을 막는 것으로 치료하고 있어요. "

출동한 경찰은 의료진을 면담한 뒤 아동의 양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양부모에게 입양됐는데, 이번 신고 전까지는 학대 신고는 접수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정인이 사건'에서도 양부모의 학대로 정인이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입양아동에 대한 학대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경찰은 사안을 엄중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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