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로 위 시한폭탄 '로드킬'…10건 중 4건은 5~6월
입력 2021-05-07 19:20  | 수정 2021-05-07 20:59
【 앵커멘트 】
운전할 때 갑자기 튀어나온 야생동물에 한 번쯤 놀라신 적 있으시죠?
특히, 이번 달과 다음 달 그러니까 5월과 6월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10건 중 4건이 5월과 6월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장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빠르게 주행하던 차량이 무언가를 강하게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 "으악! 뭐야 이거"
- "뭐야? 뭐야? 고라니야 뭐야?"

도로를 건너는 동물을 발견하고 급정거와 함께 핸들을 틀다 차가 뒤집힐 뻔하기도 합니다.

모두 주행 중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로드킬 사고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8,600여 건으로, 이 중 42%가 이맘때쯤인 오뉴월에 집중돼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차량이 늘어난 데다 야생 동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맞물려 로드킬 사고가 잦은 겁니다.


동물을 발견하고 당황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는 것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충돌 후 사체를 직접 처리하거나,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 인터뷰(☎) : 한문철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 "차에서 내려서 조치하려다가 뒤에서 오는 차에 사고당해서 사망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안전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보호와 안전한 주행을 위해선 야생 동물 출몰 위험 지역에서는 서행하는 운전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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