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층 백신 접종 앞두고 예약률 '눈길'…불안감 영향 우려
입력 2021-05-07 08:24  | 수정 2021-05-14 09:05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당국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염려가 최근 시작된 70∼74세 대상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예약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 위험을 훨씬 상회한다면서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중증 이환율이나 치명률이 비교적 높은 60대 이상에서는 백신 접종이 감염에 대응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65∼74세를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이어 내달 7일부터는 60∼64세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됩니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전날부터 70∼74세를 대상으로 접종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0일부터는 65∼69세, 13일부터는 60∼64세를 대상으로 예약을 접수합니다.

추진단은 예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접속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약을 연령대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상반기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중환자 비율과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하반기부터 전 연령층으로 접종을 확대해 지역사회 내 감염 전파를 차단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확진자 수를 지금보다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금의 고강도 방역조치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런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률이 받쳐줘야 합니다.

현재까지의 대상군별 접종률은 70∼80%대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달 12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 및 돌봄 종사자의 접종률은 63.3%로 다소 낮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 접종이 시작된 보건의료인과 만성 신장질환자의 접종률은 각각 60.8%, 37.3%로 나타났습니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약 80%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 정도 규모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접종 대상자 가운데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당국에 신고된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1만8천260건입니다. 이 중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한 이상반응이 총 635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세계 각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부작용이 심할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이 계속 검증하면서 인과성을 밝혀보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던 예년과 비교해 사망자 발생 현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사망자는 약 847명입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661명으로, 사인은 심장질환자가 101명, 뇌혈관 사망자가 59명 등입니다.

이는 백신접종과 무관한 사망자 통계입니다.

정부는 올해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우려하는 주된 원인이 '이상반응'에 있다고 내다보고 이상반응 관리를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별로 전담인력을 지정해 이상반응에 대한 기초·역학조사와 함께 피해 보상 신청도 지원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혈소판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나타나는 경우에 대비해 접종자와 의료기관에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60대 이상의 예방접종은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감염됐을 때 중환자로 발전하거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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