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한인 자매 '벽돌 폭행' 50대 남성…미국 경찰 '단순폭행' 혐의 적용
입력 2021-05-06 12:50  | 수정 2021-05-06 13:30
한인 자매 폭행 용의자 / 사진=미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미국에서 또 아시아계에 대한 폭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일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주류 매장에 침입해 60대 한인 자매를 폭행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매장'에 들어와 가게 주인인 한인 자매를 공격했습니다.

두 피해자 중 한 여성의 아들인 존 윤씨가 올린 영상에는 윤씨의 이모가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문을 잡고 들어와 바닥에 내팽겨치고 손에 들고 있던 시멘트 벽돌로 머리를 내려찍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로 인해 윤씨의 이모는 머리에 30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 영상=유튜브 캡처

볼티모어 경찰은 용의자로 데일 도일스라는 50대 흑인 남성을 사건 하루만인 3일 오후 체포했습니다. 그는 범행 직전 인근의 다른 한인업소에서도 난동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가 아닌 2건의 가중 폭행 혐의로 용의자를 기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사건은 드문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각 반발한 메릴랜드 한인회는 이번 사건을 연쇄 폭행사건으로 규정하고, 명백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이므로 단순 폭행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피해자의 아들인 존 윤은 "우리가 이곳에 정착한 지는 20년이 넘었다. 우리는 이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증오범죄를 규탄했습니다. 이어 "누구나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제발 증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볼티모어시의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다.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두 여성이 블록으로 폭행당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힘들 일이었다. 이 사건을 끝까지 주시할 것이다"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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