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Z 백신 맞은 아들, 일상 생활 불가"…눈물의 국민 청원
입력 2021-05-05 19:40  | 수정 2021-05-05 19:52
【 앵커멘트 】
20대 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내용의 국민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백신 이상 반응이 잇따르는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늘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대 아들을 둔 어머니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전신 근육에 염증이 생겨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아들이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 어려운데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새로 나타났지만 정작 피해 보상 심의에서 고열과 두통 등만 인정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뒤에 신고된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모두 1만 8천여 건.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만이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한 겁니다.

여기에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달보다 6.7% 포인트 올랐습니다.

계속되는 백신 부작용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상 반응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84.1%로 많았습니다."

내일부터 70∼74세 어르신과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지만,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지가 방역당국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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