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벽돌·망치로 공격…끊임없는 증오범죄
입력 2021-05-05 19:20  | 수정 2021-05-05 20:06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자매가 괴한에게 벽돌로 폭행당하는가 하면, 길을 걷던 대만계 여성은 흑인 여성으로부터 둔기 공격을 당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가게 문을 닫으려는 여성을 괴한이 밀쳐 쓰러뜨리고서 짓누릅니다.

괴한은 품에서 벽돌을 꺼내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깜짝 놀라 뛰어나온 다른 자매의 얼굴에도 벽돌이 사정없이 날아듭니다.

괴한을 밀어내는 2분 사이 한인 자매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고, 한 명은 머리를 25바늘 넘게 꿰매야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길을 걷던 대만계 여성들이 흑인 여성에게 폭행당했습니다.

폭행범은 욕설과 함께 마스크를 벗으라고 소리치며 여성들에게 연거푸 망치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테레사 / 증오범죄 피해자
- "잠깐 앞이 깜깜하게 느껴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아시아계 증오 범죄로 보고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대낮에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이 흉기에 찔리는가 하면,

아시아계 청소년이 농구경기 도중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에두아르도 / 피해 선수 아버지
- "정말 최악인 건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국 내 15개 대도시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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