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로호 발사] '9분을 위한 7년'
입력 2009-08-19 12:05  | 수정 2009-08-19 13:14
【 앵커멘트 】
한국의 최초 우주 로켓 나로호가 발사대에 오르기까지는 7년이라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발사 예정일만 6차례나 연기됐습니다.
나호로 개발에서 발사까지,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8월.
정부는 나로호 개발, 우주로 눈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습니다.


국내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제휴를 기대했지만, 미국은 로켓기술을 전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계획은 틀어졌습니다.

2년뒤, 결국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체결했고, 2007년 로켓을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마저도 러시아 측의 비준과정이 늦어져 발사예정일은 1년 늦춰졌고, 이후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긴데다 발사대 시스템이 설치되지 못하면서 2008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발사일정은 지난 7월 말에서, 8월 11일로, 또 15일로 세 차례 더 연기됐습니다.

▶ 인터뷰 : 문해주 / 교과부 과학정책관(지난 7월16일)
- "(러시아 측에서) 연소 시험을 7월 27일 이후로 연기하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발사 일정도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 같이 6차례나 발사가 연기된 데는 로켓 독자개발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로호 1단은 액체로켓·2단은 고체로켓으로 구성되는데, 고체로켓은 우리 기술로 개발했지만, 추진력이 강한 액체로켓은 러시아에서 도입하다 보니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로호는 갖가지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발사대에 서서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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