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뉴욕서 또 아시아 증오범죄...망치로 후려쳐 '퍽퍽'
입력 2021-05-04 14:55  | 수정 2021-05-04 15:16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공격한 용의자 / 사진=NYPD 제공

마스크 내려봐”

이 한 마디를 남긴 가해자는 망치를 이용해 아시아 여성의 머리를 연신 내리칩니다. 최근 아시아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또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의심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31세의 대만계 여성 테레사는 지난 2일 오후 8시 45분쯤 뉴욕 맨해튼 중심가 웨스트 42번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최근 급증한 증오범죄를 의식해 친구와 함께 지하철로 향하던 중 무참히 폭행 당한 겁니다.

반대편에서 다가온 가해자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며 위협했고, 응하지 않자 손에 있던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망치로 왼쪽 얼굴과 머리를 격타당한 테레사는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듯 머리를 계속 만졌습니다. 사건 직후 뉴욕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머리를 일곱 바늘 꿰맸습니다.

NYPD는 이 사건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50대로 추정되는, 검은색 청바지와 검은색 웃옷을 입고 있던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이번 증오범죄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아시아인들의 인구 비중이 높은 뉴욕 퀸즈구 플러싱에서 증오범죄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은 증오범죄자를 반드시 찾아내 기소하고 더 강력히 처벌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아시아 인종 증오범죄 / 영상=NYPD 제공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