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 대학생 손정민 씨 조문 행렬…휴대폰 포렌식 착수
입력 2021-05-03 19:20  | 수정 2021-05-03 20:05
【 앵커멘트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대학생 손정민 씨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시 함께 있던 친구가 신발을 버리고 사과를 하지도 않는 등의 행동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대학생 손정민 씨의 장례가 시작된 지 사흘째에도 빈소에는 손 씨의 지인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고 손정민 씨 아버지
- "동기들이 많이 왔고 정민이가 정말 잘 살았구나. 아무런 일면식이 없는데 힘내라고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아서 힘을 안 낼 수 없더라고요."

손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합석을 했다", "단순 실족사가 아닌 거 같다"는 확인되지 않은 제보들이 양산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들은 손 씨와 동석했던 친구가 본인의 신발을 버린 사실 등 석연치 않은 점들과 이후 조문도 오지 않는 행동 등에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고 손정민 씨 아버지
- "(넘어진 정민이를) 끌어올리느라 자기도 힘들었고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걸 이상하게 강조하는 거예요. 기회를 놓치고 연락 안 한 건 미안하고, 저희한테 미안하다고 백 번 사죄해도 용서할 수 없는데 사과조차 안 해요."

경찰은 유족의 요청으로 손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고, 사라진 친구의 휴대전화도 수색 중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돼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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