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의 두 가지 의문…신발은 왜 버렸나?
입력 2021-05-03 14:56  | 수정 2021-05-10 15:05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의대생 22세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아버지 50세 손현씨가 오늘(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건에 관련된 의문점을 털어놨습니다.

A씨가 친구를 깨우지 않고 귀가한 사실을 정민씨의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점과, A씨가 당일날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입니다.

손씨의 아버지는 "친구(A씨)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뛰어다니다 넘어지지고 본인도 애를 일으켜 세우느라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 진흙이 없다.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지는 거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신발을 보여달라고 (A씨) 아빠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물어보자마자 대답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다"며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제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친구(A씨)가 3시 30분에는 우리를 깨우는 게 미안해서 전화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5시 30분에 와서도 우리 집에 전화를 안 했다”며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라며 수사가 더 빨리 진행되지 못한 상황을 아쉬워했습니다.

손씨의 아버지는 이러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수요일 날 형사님 말씀이 걔(A씨) 휴대전화 내역 조회에 3시 30분에 자기 집에 전화한 기록이 있다고 해서 알았다”며 "(A씨 측에) 왜 집에 전화한 내용을 어제 말을 안 해줬냐고 따졌더니 그쪽에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손정민씨는 3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현장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됐다가 4월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중이며, 시신 머리 부분의 자상은 직접적 사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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