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바이든 큰 실수"…미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반발
입력 2021-05-02 19:30  | 수정 2021-05-02 19:41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2일) 동시다발적 담화 발표를 통해 미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북핵 해결에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동원하겠다고 한데 대해선 "대단히 큰 실수"라며 "상응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첫 의회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를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두 나라(북한과 이란)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입니다."

북핵 해법으로 일괄타결이나 전략적 인내가 아닌 '실용적 접근'을 택할 거란 백악관 발표 직후 북한이 잇따라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 집권자는 지금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북정책의 근간이 선명해진 이상 상응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곧이어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북한 인권 문제에 김정은 정권의 책임을 거론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은 "최고존엄 모독은 전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며 "경거망동한 데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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