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식하면 용감", 문 대통령 작심비판한 안철수
입력 2021-04-29 16:17  | 수정 2021-05-06 17:05
"무식하면 용감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인터뷰 발언에 대해 '결례'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결례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안 대표는 "한 마디로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 것"이라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중국에 호의적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미중 신냉전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전략적 발언인지 의문스럽다. 대통령의 눈에 뭐가 씌었든지 아니면 누군가가 잘못된 정보와 판단 자료를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중 갈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안보·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허접하고 설익은 80년대 운동권 사고로 세계 질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질서와 흐름을 읽어내는 냉정함, 정보력, 통찰력이 요구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인터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노력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외교적 진전이 멈췄고 심지어 후퇴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핵화는 우리나라의 '생존의 문제'"라며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중간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 및 기후변화를 포함한 기타 세계적 현안에 대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충고한 겁니다.

"합당, 큰 틀에서 공감대"

한편, 안 대표는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큰 틀에서의 통합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어제 만나 합당에 대해서 확고한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합당에 필요한 여러 요소가 있지만 실무선에서 논의하면 그렇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데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서로 생각이 유사했다”며 당 대 당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설합당을 고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원칙을 말씀드렸다”며 통합의 목적이 중요한 만큼 야권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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