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광객 빈자리 길어지자…명동 상가 10곳 중 4곳 '공실'
입력 2021-04-28 19:31  | 수정 2021-04-28 20:17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폐업이 속출하면서 주요 상권에서 빈 상가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서울 대표 상권인 명동은 10곳 중 4곳이 비어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관광 명소로 꼽히는 서울 명동 거리.

상가 건물 하나 건너 하나로 임대 안내문만 썰렁하게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명동 거리에는 이렇게 4층에서 5층 높이의 건물이 통째로 비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상점도 손님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죽을 것 같아요. 혹시나 나와 봤어. 평일엔 안 나오는데. 단 한 명도 안 와. 하루에 3만 원 벌고 1만 원 벌고…."

코로나19 충격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폐업이 늘면서 명동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8.4%. 10곳 중 4곳이나 비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건 명동뿐만이 아닙니다.

유흥시설 집합 금지 등의 타격을 받은 이태원의 경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32%,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홍대 합정 역시 영업 제한과 빡빡한 방역 지침 속에 22%의 상가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고객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효과들이 단절이 되면서 상권 전체도 슬럼화가 되고, 상권 자체가 붕괴되는 현상을 맞이할 수 있겠죠."

상가 임대료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0.26% 내린 ㎡당 2만 5,6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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