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진석 추기경, 향년 90세 선종…"다주고 떠났다"
입력 2021-04-28 07:00  | 수정 2021-04-28 14:05
【 앵커멘트 】
정진석 추기경이 향년 90세로 어젯밤 선종했습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던 정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각막 기증을 하고 떠났는데요.
장례는 명동 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종 미사가 거행됩니다.

환한 미소를 띤 사진 뒤로 정진석 추기경이 유리관 속에 누워있습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정 추기경이 어제(27일) 저녁 10시 15분 노환으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 일찌감치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정 추기경은 평소 뜻대로 선종 직후 각막을 기증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머니 같이 따뜻한 분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염수정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김수환 추기경께서 아버지였다면 정 추기경님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고 우리들을 품어주시고 교회를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정 추기경은 최연소 주교로 발탁돼 42년간 청주교구·서울대교구장을 지냈습니다.

2006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5일 동안 치러집니다.

일반 신자들의 조문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됐는데, 오후 10시까지 가능합니다.

정 추기경은 "항상 행복하라, 행복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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