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치 프리미엄' 환치기로 강남아파트 산 중국인
입력 2021-04-27 19:31  | 수정 2021-04-27 20:28
【 앵커멘트 】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더 비싼 것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죠.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더 비싸게 판 후 이 돈으로 강남 등 서울에 고가아파트를 산 사례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중국인 A씨는 11억 원가량을 들여 서울 영등포구의 이 아파트를 샀습니다.

자금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환치기로 마련했습니다.

A씨가 중국 현지에 있는 돈을 환치기 조직에 입금하면, 비트코인을 구매해 한국에 있는 조직으로 들여보내는 식이었습니다.

이후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더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팔아 한국 돈으로 챙겼는데, 그 액수만 11차례에 걸쳐 4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또 다른 중국인도 이런 수법으로 강남의 14억짜리 아파트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 무역업을 하며 수출입 신고를 누락하고 탈루한 세금으로 서울 아파트를 산 외국인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이들이 산 아파트는 강남과 서초 등 모두 55채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서울본부 세관장
- "서울 소재 아파트를 불법 취득한 외국인 61명을 적발했으며, 이들이 취득한 아파트 55채로 취득금액은 840억 원 규모였습니다."

세관은 또 이번 수사과정에서 불법 환치기 조직 10개를 포착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는데, 불법 이전된 자금 규모가 1조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이병주기자 #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