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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이' 박은수 "사기로 50억 날려"…기초수급자 된 사연은?
입력 2021-04-27 09:41  | 수정 2021-04-27 09:42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유명한 배우 박은수가 사업 실패와 사기 사건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어제(2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돼지농장의 인부로 일하고 있는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박은수는 과거 사기 사건에 연루돼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누가 영화사 창업을 같이 하자고 해서 인테리어를 하는데 난 그때 술집 사업 실패로 쫄딱 망한 상황이었다"라며 "돈이 하나도 없는데 누가 '돈 신경은 쓰지 말라'라고 하더라, 그런데 인테리어 후 시공비를 못 주는 지경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년 정도 (인테리어 시공비를) 안 주니깐 인테리어 업체에서 나를 고소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술집을 하면서 48억인가.. 50억 정도가 1년도 안 돼서 날아가더라"고 밝히며 "돈이 하나도 없었다. 사업 접고 여관에서 생활하고 이러던 시절이었다"고도 했습니다.

박은수는 "사기 사건 후 몇 번 드라마 섭외가 왔는데 내가 거절했다"라며 "사기꾼 소리 듣고 그러는 상황에 드라마를 찍으면 얼마나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겠나"라고 했습니다. 이어 "막일도 하고 스스로 반성하면서 내 자존심으로는 10년이 금방 가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돼지농장에서의 근황이 알려져 화제가 된 데 대해서는 "알 사람은 다 안다. 이제 저 혼자 조용히 침묵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면서도 "정말 감사한 건 재기하라고, 파이팅하라고 응원해주시고 그게 감사하다. 나 혼자 바보 같이 괜히 숨어 있었구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그는 지인의 도움을 받은 집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수가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고두심 박순천 이계인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회포를 푼 박은수는 "배우를 하고 싶다"는 마지막 꿈을 밝혔습니다. 그는 "암기할 수 있으면 연기해야지. 열심히 그 환경에 주어지는 대로, 닥치는 대로, 거짓 없이 열심히 살겠다는 그 마음 밖에 없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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