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지속 상승…경제에 '부담'
입력 2009-08-14 16:08  | 수정 2009-08-14 18:05
【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서며 올 초보다 40% 이상이나 급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회복세에 들어서는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1,300원대였던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월 들어서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거의 2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의경 / 회사원
- "최근 들어서 환율도 떨어지고 그랬는데 기름 값은 오히려 더 오른 거 같아서 직장인들은 차량 운행하기가 힘들죠."

이처럼 비싼 휘발유 가격은 공급의 변화는 없는데 경기회복으로 인해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국제 유가가 최근에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10달러 이상 올랐고, 올 초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유가가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광호 /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OPEC에서 감산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도국을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점진적인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온 무역흑자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가 상승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를 반영하듯 6월에 비해 7월에 국제유가가 10달러 넘게 오르면서 지난 7월 원자재 수입액이 6월에 비해 22.7%나 급등했습니다.

더욱이, 지난 13일 한 경제단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전문가 중 13.5%가 유가 상승으로 하반기 경기 하락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오르고 있는 유가의 상승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보이지 않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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