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부정평가 63% 다시 최고치...백신 수급 때문?
입력 2021-04-26 09:36  | 수정 2021-05-03 10:05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26일)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2523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33.8%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올라 63.0%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서울과 호남권에서, 부정평가는 충청권과 부산·경남권에서 상승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에서 긍정평가가 다시 올랐고, 20·5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러시아산 백신 수급 논란과 지자체 독자 방역 움직임 등, 최근 코로나19 대응 관련 흐름이 대통령 긍정 평가 요인에 균열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36.6%로 1위를 지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당대표·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둘러싼 당내 공방이 벌어지면서 일부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국민 절반은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가 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51.1%(매우 필요함 14.2%, 어느 정도 필요함 36.9%)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38.3%(전혀 필요하지 않음 21.1% 별로 필요하지 않음 17.2%) 보다 높았습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성향자 10명 중 6명 이상인 65.6%는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 성향자(필요 43.9% vs 불필요 47.6%)와 중도 성향자(46.4% vs 42.4%)에서는 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성 찬·반 응답이 비등했습니다.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10명 중 7명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 이상이 불필요하다고 답해 결과가 대비됐습니다.

무당층은 필요하다 46.3%, 불필요하다 38.7%였습니다.

연령대별로 50대(57.8% vs 34.9%)와 40대(57.2% vs 35.4%)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60대(44.1% vs 40.4%)와 70세 이상(43.9% vs 39.3%), 20대(48.8% vs 40.0%)에서는 찬반 응답이 팽팽했고 30대에서는 필요하다 51.1%, 불필요하다 41.2%로 찬성 응답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한편, 최근 정부가 백신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백신 선택권 부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월28일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때 밝혔듯 백신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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