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지거래허가 앞두고 '사자' 행렬…압구정 호가 6억 올라
입력 2021-04-25 19:40  | 수정 2021-04-25 20:02
【 앵커멘트 】
모레(27일)부터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와 목동 등 서울시 4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되죠?
이렇게 되면 거래가 어려워지는데, 정작 해당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수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레(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말 30억 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호가가 6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앞으로 거래 시 구청장 허가는 물론 2년간 실거주하는 조건이 달리지만, 이마저도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압구정동 부동산중개업소
- "(집주인들이) '팔겠다, 그 대신에 가격은 최고가로 받아다오' 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어요."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 다른 지역들도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상황이 비슷합니다.

성수동의 한 아파트 호가는 직전 거래된 것보다 3억 원이 더 올랐고, 이달 초 24억 원에 거래된 여의도의 재건축 아파트는 28억까지 가격을 부르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에도 아파트값이 오르고 매수가 잇따르는 것은 시장에서 재건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거래허가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규제완화를 요구할 수 있고요."

하지만,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할 경우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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