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주차장 점령' 기러기, 알고보니 새끼 지키는 아빠
입력 2021-04-25 13:55  | 수정 2021-04-25 16:05
새끼를 지키는 아빠 기러기의 모습 / 사진 = ABC News 캡처

미국 뉴저지주의 한 주차장을 점령하디시피 한 야생 기러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BC뉴스의 지난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 수컷 캐나다기러기는 뉴저지주 퍼세이익 카운티에 위치한 한 식당의 주차장에 짝과 함께 둥지를 틀었습니다.

기러기는 보통 온순하지만, 년중 이맘때는 알을 낳아 부화하는 시기인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수컷 기러기의 난폭 행동 역시 암컷 기러기가 알을 품으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새끼를 지키는 아빠 기러기의 모습 / 영상 = ABC News 캡처

이 수컷 기러기는 주말이었던 지난 17일과 18일, 의도치 않게 둥지 가까이로 온 남성 한 명을 위협하여 넘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수컷 기러기는 넘어진 남성의 얼굴을 부리로 쪼아 멍과 상처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ABC 뉴스는 이와 같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해당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물론 식당의 주인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야생동물관리국 직원인 존 디칸토는 "둥지 근처로 가면 기러기가 쫓아온다"며 "이 기러기들이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부리에 쪼이면 시퍼렇게 멍이 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러기들도 우리와 다를 게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캐나다기러기는 일부일처로, 평생 단 한 마리의 상대와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명은 약 20년에서 25년 사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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