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배전함에 갓난아이 시신 유기…20대 미혼모 체포
입력 2021-04-25 08:40  | 수정 2021-04-25 09:09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 배전함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그야말로 갓난아이였는데, 경찰은 20대 미혼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그제 오후 1시 반쯤, 이 아파트 22층 배전함에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전함에 우산을 넣어둔 주민이 이를 처음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발견 당시 숨진 아이는 수건에 쌓인 채 쇼핑용 가방에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실 관계자
- "지나가면서 (배전함) 문이 약간 열려서 보니까 가방인가 뭔가 하나 있어서 그래서 알았다고 하대요."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해 신고 2시간여 만에 아이의 친모를 붙잡았습니다.


인근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23일 새벽 집에서 혼자 출산하다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출산 후에) 한 3시간 정도 기절해서 일어나보니까 (아기가) 죽어 있더라…. 아무런 외상도 없고, 멍도 없고…."

시신을 유기한 아파트는 지인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친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이르면 내일쯤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영아시신 #20대_미혼모 #배전함_유기 #박상호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