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백신, 믿어도 될까?", 접종 교민 사망에 '충격'
입력 2021-04-24 14:32  | 수정 2021-05-01 15:05
정부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도입을 원론적인 입장에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노백은 지난해 개발을 시작해 9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연말부터 2단계 임상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시노백은 "임상1상·2상에서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결과 실험 대상자의 90% 이상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임상2상 연구 결과를 중국 보건당국에 제출하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 임상3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임상3상이 끝나기도 전에 시노백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백신 효과가 입증 되기도 전인 지난해 9월 수십만명이 이미 시노백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월5일 시노백 백신의 일반 사용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백신 가격은 2회 접종 기준 400위안(약 6만8000원·중국 내 가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약 3300~5400원), 화이자(약2만2000원), 모더나(약 1만7000~2만8000원) 백신보다도 가격이 훨씬 높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백신 접종 4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지난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자택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A씨를 발견해 주상하이총영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에 있는 외국인 전용 접종소 통런 병원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했습니다.

A씨는 백신 접종 후 소화불량과 메스꺼움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엔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했던 40대 여성이 중국산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증세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교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A씨의 사망소식에 일부 현지 교민들은 백신 접종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겁나서 중국산 백신 맞겠냐', '화이자와 모더나 빼고는 신뢰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을 통해, '청와대와 외교부 공무원 등 일부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국민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필수활동 목적의 해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허용된 이후 지난 16일까지 1637명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접종을 승인받았으며 이 가운데 높은 효능과 안전성으로 접종자들이 선호하는 화이자 백신은 청와대와 외교부 공무원 등 필수 공무 출장자 119명, 민간인 해외 방문자 5명이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사실이 아니라며 "필수 활동 목적 출국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원칙이며, 연령 제한이나 출국 일정 등 불가피한 경우에 다른 백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관련 공무원(89명)과 기자단(30명) 등 출장단 119명에 대해 4월 중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며 "출국 일정을 고려할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는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없어 기한 내 접종을 마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백신을 제공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