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강세장 지속되나…증권사 갈팡질팡
입력 2009-08-14 09:20  | 수정 2009-08-14 10:50
【 앵커멘트 】
최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삼성증권 등 하반기 약세장을 점쳤던 증권사들은 매우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한 증권사 안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가 하면, 전망을 서둘러 바꾸는 곳도 있어서, 믿었던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120선까지 떨어지는 조정을 받을 거라며 올초부터 대표적인 약세장론을 내세웠던 삼성증권,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그런 전망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얼마만큼 버블 규모를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은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는 공격적으로는 키워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빠지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증권 내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경기에 대한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투자의견을 제시합니다.

▶ 인터뷰 : 정명지 /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 "현시점에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고요.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시장이 견조하게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에 참여하는 게 더 좋겠다…."

조정이 나타난다 해도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강세장을 예견하는 또 다른 내용의 보고서도 등장했습니다.

한 지붕 안에서도 목소리가 각기 다른 셈입니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550선을 돌파하기 어렵다던 NH투자증권도 최근 들어서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형렬 / NH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주가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우리 기업의 이익증가율 등으로 인해서…."

역시 3분기 이후 약세장을 점쳤던 토러스투자증권도 스스로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한 증권사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거나 시장 전망을 바꾸는 것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권사가 헷갈리면 투자자들은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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