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림픽 석 달 앞둔 일본 '긴급 사태'…"식당서 술 못 마신다"
입력 2021-04-23 19:31  | 수정 2021-04-23 20:18
【 앵커멘트 】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근 5천 명대로 치솟자 결국 또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꼭 석 달 앞둔 시점인데, 일본 총리와 IOC 위원장은 올림픽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일본 도쿄의 번화가입니다.

식당 안은 물론이고 야외 테이블도 모두 만석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천 명 수준을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5천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결국,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긴급 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지난해 4월, 지난 1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해당 지역의 술집과 노래시설 등에 휴업이 요청되고, 일반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하며 주류는 팔 수 없습니다.

영화관과 백화점 등 대형 시설도 휴업 대상에 포함되는데, 휴업에 응하는 시설에는 지자체가 하루 최대 20만엔, 200만 원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문제입니다.

일본 총리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하고 싶다"며 긴급 사태 발령이 올림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측도 이번 조치가 올림픽 취소 여론으로 번질까 의미 축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일본의 긴급 사태 선언은 황금연휴 기간에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조치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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