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억류 유 씨 137일 만에 무사 귀환
입력 2009-08-14 00:46  | 수정 2009-08-14 07:44
【 앵커멘트 】
넉 달 넘게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어제(13일) 풀려나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유 씨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감사하다”는 짤막한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 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37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 인터뷰 : 유성진 씨 / 현대아산 직원
- "무사히 귀환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주신 정부 당국, 현대아산,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유 씨는 미리 준비한 짧은 인사말만 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유 씨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며 일 주일가량 머물 예정입니다.

이후 억류 사유와 생활 등에 관해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유 씨는 지난 3월30일 체제비난과 탈북책동 혐의로 북한 당국에 붙잡혀 억류됐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오늘 유성진 씨가 석방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심려가 많았을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부는 유 씨 석방과 관련해 어떤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대아산 측이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5시10분 개성공단 내 북측 출입국 사업부에서 조사결과를 낭독한 뒤 유 씨를 추방 형식으로 현대아산 측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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