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사 한 명이 두 과목 가르친다
입력 2009-08-13 19:05  | 수정 2009-08-13 19:58
【 앵커멘트 】
중·고등학교 교사가 일정기간 연수를 거치면 다른 과목의 교사 자격증도 얻을 수 있는 복수전공제 도입이 추진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 교사가 두 과목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게 되는 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복수전공제가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교육대학원이나 시·도 교육청 연수 등 일정 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은 전공 외의 과목에 대한 교사 자격증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례로 국어 교사가 사회 과목까지 동시에 가르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업시수 변화 추세에 맞춰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수 기관과 기간,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에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복수전공제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 교사가 두 과목을 동시에 가르치게 되면 전문성도 떨어질뿐더러 수업의 질마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총 대변인
- "교원 수급에서 탄력성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교사의 해당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라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교사들 내부에서조차 복수전공제가 부작용만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 도입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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