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성용 선수 부자, '50억 금싸라기 땅' 매입…투기의혹 수사
입력 2021-04-22 19:20  | 수정 2021-04-22 20:11
【 앵커멘트 】
프로축구 FC서울의 기성용 선수가 아버지와 함께 광주의 금싸라기 땅을 사들여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 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의 땅입니다.

중장비가 늘어서 있는 이 땅의 소유주는 기성용 선수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 FC단장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밭이었는데요. 지금은 이처럼 흙이 파헤쳐져 있고 바닥은 주차가 편하도록 다져져 있습니다."

불법 차고지로 쓰인 건데, 수사가 시작되면서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부자 소유 부지 임차인
- "원상복구를 하고 있어요. 차근차근 지금 (컨테이너) 3대, 4대 뺐거든요. 다 빼고 이사 가는 중이에요."

차고지를 포함해 인근 밭과 논 등 13곳을 50억 원 넘게 주고 사들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문제는 기성용 선수가 이 농지를 사들인 지난 2016년, 당시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싱크
- "밭이나 논이면 그 취지에 맞게 논농사나 밭농사를 해야 하는데, 본인들이 영농계획서를 제출했을 당시에 실제로 그럴 의사가 있었는지…."

땅 일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포함되면서 사들인 가격보다 2배 이상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 전 단장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샀다는 입장, 기성용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축구센터를 짓기에는 비싼 땅이고, 한가운데로 도로가 예정돼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로 의심합니다.

경찰은 기 씨 부자를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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