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떻게 보내" 故이현배, 이하늘·동료 눈물 속 영면 [종합]
입력 2021-04-22 17:42  | 수정 2021-07-21 18:05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45RPM 멤버 고 이현배 씨가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현배 씨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장지는 경기 광주 한남공원입니다. 고인이 남긴 45RPM 음악이 빈소에 잔잔하게 흐른 가운데, 빈소를 찾은 지인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고인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부검을 맡은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는 고인에게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치명적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위패를 든 45RPM 박재진, 영정을 든 DJ DOC 정재용이 먼저 빈소를 나섰고, 유족들이 오열하며 뒤를 따랐습니다. 발인이 시작되자, 이현배의 어머니는 "현배 어떻게 보내"라며 오열했고 이하늘은 "엄마, 안 보내면 돼"라며 어머니를 위로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마지막 묵념의 순간, 발인장에 모인 모든 이들이 이현배의 이름을 외치며 오열했습니다. 이하늘 역시 한참을 오열하더니 이내 눈을 감고 차를 쓰다듬으며 동생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정재용 역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날 발인식에는 이현배의 친구들과 지누션 지누(김진우) 마르코 등 동료 뮤지션들도 함께했습니다.

다만, 세간에 불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창열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김창열이 장례식장엔 왔으나 발인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 이후 이하늘은 "동생이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게스트하우스 공사 중단에 얽힌 배경을 폭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김창열은 이하늘의 주장을 일부 인정하며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후 김창열과 정재용이 빈소를 찾았고 차분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이현배 씨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하며 2012년 Mnet '쇼미더머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슈가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을 통해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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