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벨기에 대사 부인, 신발 신고 흰 바지…폭행 전 CCTV 공개
입력 2021-04-22 09:17  | 수정 2021-07-21 10:05

옷가게 종업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은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폭행 전 벌인 '민폐' 행동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1일) 한 매체가 공개한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에 따르면 대사 부인은 신발을 신은 채 흰 바지를 입어보고 있습니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습니다. 당시 대사 부인이 입어 본 바지는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습니다.


대사 부인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의류와 동일한 제품을 입고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사 부인이 매장을 떠나자 직원은 대사 부인이 매장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착각해 "계산을 하신 거냐"고 따라 나가 물었습니다.

직원이 오해인 것을 깨닫고 대사 부인에게 사과했으나 부인의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분이 가시지 않은 대사 부인은 2분 가량 후 다시 가게에 찾아와 일하던 종업원을 끌어당기고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다른 직원이 중재에 나섰고, 결국 그 직원은 뺨을 맞았습니다.


폭행당한 직원은 어제(21일) 오후까지 대사 부인은 물론 대사관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사 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사 부인은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수사당국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대사 부인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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