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러시아 코로나 백신 청와대에 공개 검증 요청"
입력 2021-04-21 13:40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등 코로나19 백신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 지사는 21일 언론에 "러시아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이 가능하다. 안정성을 검증하면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진영대결 때문에 터부시돼 있다"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를 갖고 진영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적 자세로 백신 검증을 신속하게 자체적으로 진행해서 개방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그게 (모더나 백신 등 도입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면서 "이미 청와대 쪽에 연락해 검토를 요청했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백신 조기 도입 방안과 관련한 경기도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도 러시아 백신을 직접 언급하며 개방적인 백신 검증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백신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경기도는 정부와 방역당국에 이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또 "백신 접종 결과를 최대한 파악해 안전성과 면역력, 구매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역당국과 적극 공조할 예정"이라면서 "국민 안전을 위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리 국민이 접종한 뒤 남는 물량은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후속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혈전 부작용이 드러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같은 전달체 방식인데다 부작용 여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 생산을 추진 중인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계약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는 전량 수출용이다. 이를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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