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낙선자·당선자 연이어 만난 文…만찬·오찬 차이점은?
입력 2021-04-21 11:03  | 수정 2021-04-28 11:05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1일)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진행되는 청와대 상춘재 오찬에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초청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서울시와 부산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대책, 민생 경제 회복, 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공시가격과 코로나 진단키트를 놓고 정부와 각을 세웠고, 최근 오 시장과 박 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지방단체장이 공시가격의 구체적인 산정 근거 공개와 함께 공시가 동결을 건의했습니다. 이날 오찬에서는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오찬에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합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어제(20일) 저녁 4·7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도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졌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날 당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낙선자들을 먼저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와 격려를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이 연이어 낙선자와는 만찬을, 당선자와는 오찬을 진행하자 오찬과 만찬의 기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국정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는 오찬을, 국정 논의와 더불어 그간의 노고와 성과를 격려하는 자리로는 만찬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제 만찬 이전에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퇴임한 박영선·강경화·박양우 전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가졌고, 지난해 12월에는 5부요인을 초청해 코로나 극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을 불러 노고를 격려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개혁·민생법안을 처리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만찬에는 국정 논의뿐 아니라 격려의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낙선자와는 만찬을, 정부-지자체 간 조율이 필요한 현안이 많은 당선자들과는 오찬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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