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펑'하더니 '활활'…잿더미 된 부산역 포장마차촌
입력 2021-04-21 09:28  | 수정 2021-04-21 09:39
【 앵커멘트 】
어제(20일) 새벽 부산역 포장마차 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했는데, 바로 옆 KTX 승무원 숙소에도 불이 번질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부산역 포장마차 촌입니다.

갑자기 한 가게에서 불꽃이 일더니 옆 가게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한 불은 3분 만에 포장마차 11곳을 집어삼킵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지만, 현장은 철골만 남은 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부산역 포장마차 상인
- "어휴 길바닥에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집에 가서도 심장이 떨려서…. 수리하자마자 이렇게 된 거야."

인접한 철도경찰대 건물 위까지 화염이 치솟으면서 5층 숙소에 머물던 KTX 승무원 12명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광개발 관계자
- "숙소 안으로 연기가 들어와서 다 같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셨고, 큰 이상 상황은 없었지만, (검사는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난 포장마차 뒤편 주차장입니다. 이곳에 있던 차량 5대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변현준 / 부산 중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바람도 굉장히 세고, (포장마차가) 천막이고 가연성 물질이 많아서 연소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전선과 가스버너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부산 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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