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왜 혁명은 고독한 것인가'…문 대통령의 심경 고백?
입력 2021-04-19 11:35  | 수정 2021-04-26 12:05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9일) 4·19 혁명 61주년 메시지를 전하며 올린 김수영 시인의 시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58분부터 10분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그 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다"며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4·19 혁명의 주역들께 김수영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다시 바친다"며 시 '푸른 하늘을' 구절을 올렸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문 대통령이 올린 시의 구절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라는 구절을 올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인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말대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응원부터 '위대한 419정신을 감성적으로 이용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백신 수급 문제처럼 당장 시급한 현안에 집중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19 기념식에서도 김수영 시인의 시 '풀' 가운데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라는 구절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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