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또 '주황색 하늘'…서풍 타고 한반도 유입
입력 2021-04-17 08:40  | 수정 2021-04-17 08:57
【 앵커멘트 】
중국 베이징이 또다시 황사로 누렇게 뒤덮였습니다.
이번 황사는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주말 동안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시 전체가 잿빛 먼지에 갇혔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고층 빌딩들은 희미한 윤곽만 보일 뿐, 형태가 사라졌습니다.

황사 경보가 발령된 중국 베이징에서 대기질지수가 1300을 넘어, 시 당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황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도 파란 하늘을 불과 7분 만에 집어삼킨 모래 폭풍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라오 샤오친 / 중국 기상청 수석 엔지니어
- "이번 모래폭풍 기간에는 양쯔강 북쪽의 넓은 지역의 대기 질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황사는 서해를 지나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어제 서울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미세 먼지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오후로 갈수록 짙어지면서 주말 동안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경북 북부 내륙 등지에는 5~10㎜ 정도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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