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이징, 돌풍·비 동반한 황사에 고통…오늘 오후 국내 유입
입력 2021-04-16 14:34  | 수정 2021-04-16 15:00
( 황사 영향으로 누렇게 변한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와 베이징 시의 모습 / 영상 = 유튜브 채널 '河馬日報')

중국 수도 베이징이 또다시 유입된 황사로 누렇게 뒤덮였습니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세 번째 강력한 황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16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어제(15일) 오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이 황사의 영향으로 온통 누렇게 변했습니다.

이날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엄중'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뉩니다.

어제(15일) 저녁이 되면서 황사가 짙어지자 일부 도시의 AQI는 1300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된 오염물질은 주로 황사가 해당하는 PM 10이었는데,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PM 10 농도가 600∼800㎍/㎥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1천㎍/㎥를 넘기도 했습니다.


강풍과 함께 황사비까지 내리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에 주차한 차량과 자전거 등은 순식간에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누런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베이징의 PM10 농도는 178㎍/㎥로 황사 청색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발효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심합니다.

이번 황사는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의 모래먼지가 강풍을 타고 밀려들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상·환경 전문가들은 네이멍구 자치구 인근 바단지린 사막과 텅거리 사막 등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을 뒤덮은 황사는 오늘(16일) 오후부터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제주권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됩니다.

중부지역은 황사의 영향으로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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