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Z·얀센 혈전 논란에 화이자·모더나 쟁탈전
입력 2021-04-15 19:31  | 수정 2021-04-15 19:58
【 앵커멘트 】
백신 혈전 논란으로 가뜩이나 귀한 백신은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혈전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그만큼 치열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접종센터가 텅 비었습니다.

혈전 위험성이 제기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몰레모 파사
- "언젠가 백신을 접종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중단 소식을 듣고 나서는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도 얀센 백신의 사용을 보류했습니다.

얀센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돼,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백신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인터뷰 : 켄 그리핀 / 미 시카고 지역병원 운영책임자
- "1회 접종 방식을 쓸 수 없어서 사람들이 두 번째 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겁니다."

혈전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제조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합니다.

이 때문에 각국은 mRNA를 활용해 제조방식이 아예 다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전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은 화이자 백신의 수급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화이자 백신 5,000만 회분이 4분기에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2분기로 앞당겨졌습니다."

미국은 이미 모더나와 화이자에 자국 우선 공급과 공급량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13일)
- "우리에게는 확실히 존슨앤드존슨(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RNA 6억 회분이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공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 공급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큰 상황.

정부는 백신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최형찬

#MBN #종합뉴스 #혈전논란 #mRNA #백신쟁탈전 #이기종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