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귀여운 삼중수소 캐릭터?…"한국 따위에 안 듣겠다" 막말도
입력 2021-04-15 07:00  | 수정 2021-04-15 07:16
【 앵커멘트 】
일본이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하는 무리수를 뒀다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고위 관료가 '한국 따위에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는 막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록색의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된 삼중수소.

빗물과 바닷물, 몸속에도 존재한다며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방사선은 굉장히 약해서 피부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 원자력발전소도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의 월성원전 등에서도 삼중수소가 바다나 대기로 배출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내놓은 영상입니다.


하지만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너무 가볍게 표현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결국 디자인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부총리 (그제)
- "그 물(오염수)을 마셔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더 빨리 결정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한 고위 관료가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듣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연일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고,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닙니다."

러시아도 일본이 이웃 국가와 아무런 협의 없이 결정을 내렸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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