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꿈틀'…"이자 부담 커지나?"
입력 2009-08-10 17:31  | 수정 2009-08-10 18:05
【 앵커멘트 】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돈을 단기로 굴리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금을 비롯해 즉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이나 적금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자금으로 모이는 자금은 지난 6월 기준으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6월 증가율은 2002년 8월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고였습니다.

▶ 인터뷰 : 김화용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
- "자금이 단기적으로 운용된다는 것은 언제든지 고수익 상품이나 투자자들이 생각할 때 수익률이 높은 분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고수익 중심으로 몰리는 단기 자금을 흡수하려고 안정세를 유지하던 시장 금리도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말 연 3.41%에 머물던 국고채 금리는 7월 말 4.26%로 오른 데 이어, 이번 달 들어서는 4.46%까지 상승했습니다.

또, 상반기까지 최저수준을 유지하던 CD금리도 하반기 들어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돈의 흐름도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입출식예금에서 무려 14조 원이나 빠져나갔습니다.

인출된 자금의 대부분은 부가가치세 등으로 정부에 환수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지난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증가 속도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과 정부도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며 고심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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