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동결 '무게'…'출구전략' 관심
입력 2009-08-10 16:38  | 수정 2009-08-10 18:06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경기 진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월 기준금리 역시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6개월 연속 연 2.0%의 최저 수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른바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시기를 가늠할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성태 총재는 계속해서 출구전략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가 '빠르면 올해 말'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의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은 지난 2월 750여 건에서 지난 6월 1천5백 건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호주와 영국 등 이제 누가 먼저 기준금리 인상의 '첫 테이프'를 끊을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IMF 역시 이제 적절히 '출구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투자자의 인플레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출구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성급한변화에 대한 우려는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유동성 흡수를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고 외환 스와프 자금도 회수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의미가 다릅니다.

정부 지원 중단과 경기 회복에 대한 객관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져, 자칫 환율하락과 투자위축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한국은행의 결정과 경기 전망은 향후 우리 경제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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