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청회동…박희태 대표 '거취' 주목
입력 2009-08-10 15:15  | 수정 2009-08-10 15:59
【 앵커멘트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내일(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을 갖습니다.
당내 최대 관심사인 재보선 출마 결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박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를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여전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와의 정례회동에는 당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여당 의원 입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가늠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내 '뜨거운 감자'인 박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에 대한 윤곽이 가려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양산에 전셋집을 얻는 등 사실상 양산 출마 굳히기에 들어간 박 대표는 정례회동에서 출마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당 대표직을 유지하느냐 여부입니다.


친이계는 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대표직을 버려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면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정권심판으로 몰고 갈 수 있고, 이는 당에 큰 부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당 대표라고 해서 꼭 공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철저하게 당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연내 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친박근혜계는 박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출마를 재보선 전략과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대표가 정례회동에서 대표직 사퇴 문제에 대해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계파 간 의견을 충분히 듣는 모양새를 취하며 시간 끌기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한편,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양산에서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실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박 대표와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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