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YS 깜짝 병문안…"화해할 때 됐다"
입력 2009-08-10 14:43  | 수정 2009-08-10 15:58
【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환 36주년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의 병문안 여부도 주목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6대 국회 때부터 동지이자 경쟁자로서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였다며 감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김대중 대통령하고 나하고 관계는 6대 국회부터 동지적인 관계에 있었고, 오랜 동지적인 관계로 있었지만, 경쟁 관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는 기적이란 게 있고,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병문안은 그동안의 앙금을 털기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두 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나요?)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뭐 그럴 때가 된 것 아닙니까."

김 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권노갑 / 민주당 전 상임고문
- "화해는 그전에도 화해는 하고 계셨고 화해할 기회라는 것은 이번 계기로 완전히 해소됐다고 봅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수요일(5일) 동교동계에서 만남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교동 측은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만남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납치 생환 36주년인 오는 13일을 D-day로 잡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잇따라 병원을 찾았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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