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J, 안정 유지…동교동계 병원 재집결, 비상대기체제 돌입
입력 2009-08-10 07:54  | 수정 2009-08-10 08:52
【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가 한때 크게 악화했지만, 어젯밤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물을 투여해 산소포화도와 혈압 등은 정상화됐지만, 의료진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늦게 병원을 찾았던 동교동계 인사들은 오늘 오전 다시 병원에 모여 비상 대기체제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기자 】
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밤새 김 전 대통령 상황은 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고비를 넘긴 김 전 대통령은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최경환 비서관은 전했습니다.

폐렴 증세로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의료진의 집중 치료로 혈압과 산소포화도 모두 일단 정상을 되찾았는데요.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의식은 여전히 없고, 약물을 투여해 횡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연명치료에 들어갔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창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신체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이어져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진은 만약을 대비해 주치의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24시간 동안 김 전 대통령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 전 대통령의 곁은 이희호 여사와 어제(9일) 급하게 귀국한 막내아들 홍걸 씨, 그리고 비서진이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병원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의 아들들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 측근들은 상태를 지켜보다 고비를 넘기자 일단 돌아갔습니다.

한편, 어젯밤 늦게 권노갑, 한화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일제히 병원을 찾아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동교동계 인사들은 병문안을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심야 회동을 갖고,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병원에 모여 비상대기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인데요.

동교동계 한 인사는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간단치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