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하버드 졸업한 이준석에 "이해 안 되면 외워" 이유는?
입력 2021-04-13 11:38  | 수정 2021-04-20 12:05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2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한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동시에 '페미니즘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제(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이준석의 반 페미니즘'이라는 논평을 공유하며 "이제는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페미니즘을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며 "페미니즘이 성경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을 흑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경박함인지 따로 지적하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정치를 하려면.."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같은 날 이 전 최고위원은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입니까 불공정입니까"라며 "이런게 남여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이 실력과 가정상황에 따라 장학금 수여여부를 판단받아야지 성별이 왜 칸막이로 등장해야 하냐"고도 일침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1일에도 "페미니스트 선언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이라며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 "깨어있는 시민" 같은 거만 봐도 자명하지 않나"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한다"며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한다"며 충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박원순 시장 성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만한 이야기를 하고,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후보에게 15%를 뺐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라면서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 줄테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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