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건방' 표현에 안철수 "통합 부인하나"…국민의힘도 부글
입력 2021-04-13 07:00  | 수정 2021-04-13 07:24
【 앵커멘트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내놓은 '건방지다'는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있을 뿐 '야권은 실체가 없다'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응수하며 다시 한번 야권 통합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을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하다니 건방지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깎아내린 것에 대해 안 대표는 다시 한 번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야권의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걸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야권 통합은 이미 자신이 오세훈 시장을 돕는 과정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응수한 것입니다.

다만 '건방지다'는 표현에 대해 국민의당 내부에선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았던 김 전 위원장이 국민에게 건방지게 행동한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고,

국민의힘이 이에 사과를 요구하며 반박하자 논란은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동안 김 전 비대위원장의 '야권 통합 반대론'에 불만이 있던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홍문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이 김종인 전 위원장과 뭐가 다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토사구팽식 막말로 야권 통합에 침을 뱉고 있다"며, 재임 시절 당을 흔들지 말라고 하더니 정작 자신이 나가자마자 흔들고 있다고 꼬집었고,

조해진 의원은 국민의힘 자강론에 대해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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