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에 반격 배민, 6월부터 '단건 배달'…불붙는 속도 경쟁

배달 앱 시장에서 속도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키우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같은 서비스로 방어에 나섭니다.

오늘(12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점주 대상 홈페이지인 '배민 사장님광장'에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오는 6월 선보인다고 공지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음식을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이용 확산을 위해 가맹점주로부터 받는 중개이용료를 건당 12%에서 한시적으로 1천원 정액으로 바꾸고, 건당 배달비는 6천원에서 5천원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달원 1명이 여러 주문을 묶어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단건 배달과 비교해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배민은 '번쩍 배달',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라는 빠른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단건 배달은 아닙니다.

이 틈을 노린 쿠팡이츠가 음식을 식지 않게 빠르게 배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거래금액 기준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78.0%, 요기요 19.6%였습니다.

당시 쿠팡이츠 점유율은 5%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무섭게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강남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요기요를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