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장보기 수요를 잡기 위한 통합 브랜드를 선보인다.
12일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카테고리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븐팜은 '가깝고 편리한 도심 속 오아시스 농장'이라는 콘셉트의 브랜드다. 편의점에서도 야채, 과일 등을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된 농산물 판매 코너였지만,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며 이를 신선식품 전략 브랜드로 전환했다.
앞으로 세븐일레븐의 모든 자체 신선식품은 세븐팜으로 일원화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외식 대신 가정에서 즐기는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편의점 신선 먹거리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원화된 브랜드로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차별화 경쟁력으로 삼아 잠재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야채와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0%, 71.0% 증가했다. 냉동육류도 1인가구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같은 기간 110.2% 신장했다.
야채, 과일뿐만 아니라 축산(육류)과 수산물까지 세븐팜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2인 이하 가구를 위한 소용량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상품군별로 과일(빨간색), 야채(초록색) 등 색상을 다르게 적용해 구분하기 쉽게 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주요 주택가 상권 400여 점포를 세븐팜 특화점포로 지정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채소 8종(절단대파, 깐양파 2입, 한끼채소 볶음밥용 등), 과일 5종(바나나 1입,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우선 출시하며 21일부터 채소 10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연내 100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브랜드 출시 기념으로 한끼채소류 3종과 절단대파를 1+1으로 판매한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MD는 "세븐팜 브랜드를 통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담아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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