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양주 화재 1차 감식…이재민들은 '뜬눈'
입력 2021-04-11 19:30  | 수정 2021-04-11 19:56
【 앵커멘트 】
어제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에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집이 타버려 자택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들이 아직 많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조동욱 기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 어디에 계신가요?

【 기자 】
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남양주 도농중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주민 약 170명 정도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 도농중학교를 비롯한 인근 대피 시설에서 밤을 맞고 있습니다.

대피 시설이 아닌 친지나 지인 집으로 간 주민들까지 있어 이들까지 더하면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발생한 화재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요.


주민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임경숙 / 주상복합건물 주민
- "밤은 뜬눈으로 새우고요. 거기에서 12시 넘을 때까지 다시 불이 붙고 그래서 바깥에서 떨고 그랬는데. 잠은 하나도 못 잤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건물 지하주차장부터 물이 차 있는 상태라 감전 등의 위험이 있어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감식도 진행됐다고요?

【 기자 】
네 경찰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1차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보이는 1층 중식당에 대한 집중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다만 아직 사전감식인 만큼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큰 화재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주민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대부분 귀가한 상태고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경찰, 국과수 등과 함께 진행하는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살필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